디지털 다운로드가 대세인 시대, 물리 패키지 게임은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흐름에 맞서 고퀄리티 아트북과 게임 매거진으로 이름을 알린 로스트 인 컬트(Lost in Cult)가 새로운 물리 게임 라인업을 선보이며, 진정한 게임 보존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그들의 철학과 제작 과정, 그리고 향후 비전을 통해 물리 패키지 게임의 가능성을 다시 조명해 봅니다.

물리 패키지 게임의 위기와 저항
오늘날 대중적인 관점에서 보면, 물리 게임 시장은 거의 종말을 맞이한 듯 보입니다. 대형 마트에서도 게임 패키지를 보기 힘들고, 닌텐도 스위치2(가칭) 같은 신형 콘솔조차 제대로 된 데이터를 담지 않은 ‘게임 키 카드(Game-Key Card)’를 채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수집가와 게임 보존을 중시하는 하드코어 팬층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들을 위해 리미티드 런 게임즈(Limited Run Games), 슈퍼 레어 게임즈(Super Rare Games), iam8bit 같은 퍼블리셔들이 활약하고 있지만, 이들도 완벽하진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디자인 전문 브랜드 로스트 인 컬트(Lost in Cult)는 한 단계 더 나아가 프리미엄 한정판과 동시에 일반 소매용 버전도 함께 출시하는 새로운 방식의 물리 게임 유통을 시작했습니다.
로스트 인 컬트의 철학: 보존, 품질, 그리고 접근성
"우리는 보존에 있어 절대주의자입니다."
마케팅 디렉터인 라이언 브라운(Ryan Brown)은 이렇게 단언합니다. 로스트 인 컬트는 단순히 수집가를 위한 한정판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진정으로 ‘소장할 가치가 있는 예술’로 대우하고자 합니다.
두 가지 버전: 한정판과 소매용 모두 제공
- 한정판인 EDITIONS 시리즈는 고급 디자인과 예술성을 극대화하여 출시됩니다.
- 동시에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일반 소매판도 함께 유통됩니다.
- DoesItPlay?와 협업해 게임의 모든 데이터를 디스크/카트리지에 완전히 수록하여 출시 전 테스트를 완료합니다.
디자인 영감과 일관성 있는 수집 가치
로스트 인 컬트의 디자인 팀은 영화계의 '크라이테리언 컬렉션(Criterion Collection)'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EDITIONS 시리즈는 다음 요소들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 A24 영화의 감각적인 아트웍
- 펭귄 클래식, 폴리오 소사이어티 등 명품 출판사의 품질 기준
- 자사 매거진인 Lock On과 Design Works 시리즈에서 쌓아온 디자인 철학
한정판은 모두 동일한 크기와 포맷으로 제작되어, 서가에 깔끔하게 정렬되는 일관된 수집 가치를 추구합니다. 이는 생산 속도를 높이고 운송비도 줄이는 효율적인 방식이기도 합니다.
보존을 위한 진심 어린 노력
로스트 인 컬트는 단순한 물리적 보존을 넘어, 게임의 문화적 맥락과 개발자 의도까지 함께 보존하고자 합니다.
- 고급 종이 인쇄물에 담긴 분석 에세이, 개발자 인터뷰, 개발 초기 콘셉트 아트 등이 포함됩니다.
- 직접 인쇄소를 찾아가 종이의 질감까지 확인하며 최상의 품질을 추구합니다.
- 제작된 게임과 자료는 게임 박물관 및 보존 기관과 협업하여 보관됩니다.
불완전한 디지털 시대의 대안
브라운은 디지털 게임이 보존 측면에서 오히려 불완전하다고 지적합니다.
- 서버가 닫히면 게임은 사라진다
- 스트리밍 서비스와 DRM 제한은 소유권을 불확실하게 만듦
- 게임의 진정한 보존을 위해선 온라인 연결 없이도 실행 가능한 버전이 필수적입니다.
로스트 인 컬트는 앞으로도 개발자와 퍼블리셔에게 온라인 제약 없는 게임 출시, 박물관과의 협력,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판매 등을 적극 권장할 계획입니다.
향후 게임 시장의 변화에 대한 전망
“앞으로 콘솔이 물리 매체를 완전히 버릴 가능성도 있지만, 그 시기는 아직 멀었다”고 브라운은 말합니다. 실제로 현재도 물리 패키지를 구매하는 충성도 높은 소비자층이 존재하며, 시장성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그날이 오더라도, 로스트 인 컬트는 USB나 DRM-Free 다운로드 등의 새로운 형태의 물리 패키지를 통해 여전히 보존의 가치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합니다.
출시 예정 게임과 앞으로의 계획
로스트 인 컬트의 첫 번째 라인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 탱크 굿니스 유어 히어!(Thank Goodness You’re Here!) - 닌텐도 스위치
- 디 익스커베이션 오브 홉스 배로우(The Excavation of Hob’s Barrow) - 닌텐도 스위치
- 이모탈리티(Immortality) - PS5
이 외에도 여러 개발자 및 퍼블리셔와 협업이 이미 진행 중이며, 앞으로 더 많은 타이틀이 로스트 인 컬트의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결론: 단순한 수집품이 아닌 게임 문화의 보존
디지털 중심 시대에 물리 패키지를 고집하는 것은 단순한 향수가 아닌, 게임이라는 예술 형식에 대한 존중과 미래 세대를 위한 보존의 실천입니다.
로스트 인 컬트는 이 철학을 진정성 있게 실현하고 있으며, 이들의 노력은 분명 물리 매체의 미래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닌텐도 스위치2, 게임 키 카드 도입에 퍼블리셔들은 '감사'?
닌텐도 스위치2에 도입된 게임 키 카드(Game-Key Card) 방식이 유저들 사이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일부 게임 퍼블리셔들은 오히려 닌텐도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
gdbs.tistory.com
'게임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텔라 블레이드 PC판, 출시 하루 만에 PS 독점작 기록 경신 (1) | 2025.06.12 |
---|---|
레고 블록으로 즐기는 파티 게임의 새로운 차원, '레고 파티' 2025년 출시 예정 (3) | 2025.06.11 |
협동 생존 게임 '레일본(Railborn)' 발표 (0) | 2025.06.10 |
포켓몬 스칼렛·바이올렛 최신 업데이트 공개 (Ver.4.0.0) – 닌텐도 스위치2 완벽 대응 (0) | 2025.06.03 |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6 시즌 4 업데이트와 치팅 문제 집중 분석 (4) | 2025.06.02 |
댓글